30년만의 제주도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앞두고 도내 버스정류장의 변신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급행·간·지선버스 이용자의 환승 편의를 위해 제주공항과 도내 전역을 1시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도록 권역별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24개의 환승정류장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생활권별 주요 교통 분기점을 권역별 거점 환승 포인트로 설정해 환승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원활한 교통 흐름과 함께 효율적인 연계 체계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환승 정류장은 기존 정류장의 2배 크기로 안심벨, 무료 와이파이(Wi-fi), 폐쇄회로(CC)TV, 온열의자를 설치한 현대식 시설로 재탄생했다.

먼저 24개 환승정류장을 비롯해 양방향 버스정류장 총 55개소에 무료 와이파이를 갖춰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마음껏 이동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8월 말이면 설치가 완료된다.

위급 상황 시 제주도 CCTV통합관제센터, 112, 119와 자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안심벨도 설치했다. 현재 10개소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10월 말이면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온열의자 96개를 함께 설치해 겨울철에도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으며, 만능 버스정보 안내기를 설치해 실시간 버스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점자 블럭도 도입해 교통약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했으며 버스정보 안내기를 통해 교통카드 잔액을 조회하거나 휴대전화 충전도 가능하도록 했다.

오정훈 도 교통항공국장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하게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취지”라며 “버스를 타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대기하는 순간까지 편리한 환경을 구축해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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