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학교체육] 1. 프롤로그
생존수영교육·학교스포츠클럽 운영 방향

[편집자 주]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속적으로 지킬 수 있는 정책과 시스템 마련이 전방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역시 '건강과 안전이 있는 학교 환경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생존수영교육과 학교스포츠클럽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제주본부는 총 10차례에 걸쳐 체육교육 현장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본다.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을 포함해 304명의 사망·실종 참사를 낸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우리 사회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수많은 노력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제주도내 3·4학년 초등학생들에게 ‘생존수영교육’을 의무화한 것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아이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교육 과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도내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생존수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생존수영’은 긴급상황 시 생명을 지키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견디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수영법이다.

지난해에는 3·4학년 가운데 교육 희망자인 32개교 1907명을 대상으로만 생존수영교육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터는 3·4학년 전체인 112개교 1만3288명으로 확대했다.

교육은 학교 수영장 5곳(삼성초·함덕중·서귀포중·대정중·성산고)과 사설 수영장 2곳(제이풀·워터월드) 등 총 7곳에서 진행된다.

교육과정과 시간은 학년별로 다르게 편성·운영되고 있다.

3학년은 기본적인 생존수영을 익히는데 중점을 두고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11월까지 최소 4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

4학년은 동지역의 경우 10시간, 읍면지역의 경우 20시간의 생존수영과 수영실기 교육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생존수영 교육과정은 Δ1∼2차시 물에 적응하기 Δ3∼4차시 기구 생존 뜨기 및 이동하기 Δ5∼6차시 기본 발차기 및 팔동작 익히기 Δ7∼8차시 자유형 동작 익히기 Δ9∼10차시 복습 및 종합평가 등으로 짜였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생존수영교육을 6학년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구조법과 기본구조법 등을 습득하고 25m 정도는 수영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6~7월 학교별로 1명씩 총 112명의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생존수영 이론과 실습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사들에게 새우뜨기, 해파리뜨기, 잎새뜨기 등 다양한 생존수영법과 구명동의착용법, 주변도구를 활용한 인명구조법 등을 익히게함으로써 위기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아이들의 안전과 더불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엘리트 중심’이던 체육 교육을 모든 학생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가운데 체육활동에 취미를 가진 같은 학교의 학생으로 ‘학교스포츠클럽’을 구성해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교내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해 건강과 배움의 즐거움이 있는 학교를 구축하고, 모든 학생들이 1종목 이상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평생 체육 토대를 마련하는 게 궁긍적인 목표다.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안전과 가만히 있으라로 대변되는 지시와 주입의 교육문화를 성찰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꿈꾸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학교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