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에서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사체가 발견돼 돌고래연구팀이 연구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1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45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동복 해안도로 해안경비초소 앞 갯바위 인근에서 해양폐기물을 수거하던 근로자가 죽은 남방큰돌고래 사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돌고래는 전신에 부패가 진행 중이었으며, 길이 242㎝, 폭 50㎝, 무게 250㎏ 가량으로 측정됐다.

김병엽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에 따르면 이 돌고래는 죽은 지 보름 이상 지나 몸통이 팽팽한 상태로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강제포획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을 발견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외부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해상에서 사체로 표류하다 해안으로 떠밀려온 것 같다”며 “돌고래 사체는 연구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따라 고래를 잡거나 발견하면 즉시 해경에 신고해야 한다”며 “살아있는 고래는 구조하거나 회생시키려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