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사상 최초로 내년에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열 전망이다.

제주도는 2016년 크루즈 선석배정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563회분의 예약이 완료됐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를 찾는 크루즈 선박 1척이 최소 2000명 이상 4000명 이하의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크루즈 관광객 수는 1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제주도는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모두 280회에 걸쳐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선박에는 모두 61만2478명의 관광객이 탑승했으며 이는 1회당 2187명이 탑승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내년 크루즈 유치 목표를 태풍 등 기상여건을 고려해 기항횟수 500회에 관광객 100만명 유치로 정해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수용태세를 강화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크루즈의 제주 기항 추이는 2010년 49회·5만5000명이던 것이 2013년 184회·38만명, 2014년 242회·59만명으로 연평균 242%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294회에 걸쳐 65만여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지역상권 및 관광지를 경유하는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지역 여행사가 전담하는 경우, 제주 장기 체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준으로 해서 선석배정 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내년 100만명 크루즈 관광객이 입도했을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5200억원이며 기타 항만 수입과 선식 공급 실적 등을 포함하면 지역경제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했다.

이어 제주도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2017년 상반기 강정크루즈항이 개항하면 오는 2020년 200만명, 2025년 500만명 등으로 크루즈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영철 제주도 해양레저담당은 이와 관련, “앞으로도 크루즈 선사들로부터 일정 추가 및 변경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더 많은 크루즈가 제주에 기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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