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1회용 음료잔·면세품 포장제 대체품 제작

 

제주도가 환경세 징수 등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다양한 환경정책을 추진한다.

김양보 도 환경보전국장은 11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제주연구원·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1제주본부가 주관해 제주시 칼호텔에서 열린 제2회 플러스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국장은 이날 ‘청정 제주의 미래 제주 자원순환형 사회 조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자원순환사회로 가기위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김 국장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폐기물과 오폐수 등도 늘어나고 환경비용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지인 몰디브는 관광객들에게 녹색세(green tax)또는 환경세를 징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제주도도 자연을 보호하고 기후변화와 생태계 보전 등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도민과 내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녹색세 이미지 인식과 적정 비용 등을 조사한 뒤 조례를 통해 징수 근거 등을 마련할 계힉이다.

김 국장은 "오염자 부담을 원칙으로 한 녹색세 도입은 제주의 청정자연 보호와 탄소제로섬 구현에 중요한 재원으로 쓰고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자원순환 의지를 표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회용 음료잔과 면세품 포장제를 대체할 수 잇는 텀블러와 에코백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 고유 캐릭터가 들어간 텀블러를 만들어 도내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 보급, 커피와 음료수를 담아 판매토록 하고 해당 텀블러를 이용하면 음료 가격을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제품을 사고 버리는 1회용 포장재 대신 별도로 제작한 에코백을 이용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김 국장은 자원순환형 마을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후쿠오카 남부지역의 사례를 제주가 벤치마킹한 주민이 주도하는 제주형 자원순환 마을공동체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폐기물을 줄이려면 주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민이 주도해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폐자원을 전부 순환하는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폐기물 저감과 에너지 절약 등을 실천해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숙박시설인 그린호텔 인증제도도 도입한다.

그린호텔협회는 1993년 설립돼 현재 미국 50개주와 유럽, 아시아를 포함해 약 150개 호텔이 가입했다.

제주도는 이같은 자원순환 정책들을 통해 에너지 회수율을 2015년 기준 0%에서 2027년 40%,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63%에서 80%, 사업장폐기물 재활용률은 61%에서 70%로 끌어올리고 소각률은 21%에서 17%, 직매립률은 16%에서 0% 등으로 줄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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