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쿠마 라마사미 박사, '제9회 제주물 세계포럼'서 기조강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물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네스코(UNESCO) 소속 자야쿠마 라마사미(Jayakumar Ramasamy) 박사는 20일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열린 제9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물산업과 일자리창출 : 2016 세계수자원 평가계획'을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그는 '2016 세계 물 개발 보고서(WWDR)'를 인용하며 전세계 노동인구 중 4명 중 3명이 물에 의존적인 부문에 종사하고 있고, 물 의존도가 높은 농업·임업·어업에는 약 10억명이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물에 대한 투자는 곧 일자리에 대한 투자"라며 "물 인프라·일자리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 보상으로 이어지고, 모든 경제 부문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승수효과(乘數·Multiplier Effect)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100만 달러를 물 공급·위생 인프라에 투자하면 미국에 10~26개, 라틴아메리카에 1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물에 대한 투자를 구상할 때에는 농업·에너지 등 유관 산업과 연계해 고용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규제체계를 전제한 이 같은 민·관 협력사업은 투자를 견인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야쿠마 라마사미 박사는 "기후변화로 물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며 특정 부문의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이제는 녹색 경제로 전환해 고용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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