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석 박사, '제9회 제주물 세계포럼'서 주제발표

세계적인 수준의 '좋은 물'을 지속적으로 생산·관리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과학적 접근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소속 고경석 박사는 21일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열린 '제9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과학기술을 활용한 지하수자원의 가치창출'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고 박사는 "그동안 '좋은 물'은 단순하게 깨끗하거나 안전한 수준의 추상적이고 경험적인 개념이었으나, 이제는 각 용도에 최적화돼 활용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개념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와 관련한 기초연구는 기술 부족 문제로 많이 수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알카리 환원수, 육각수 등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불확실한 연구결과들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박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6년 10월 발표한 '한국의 좋은 물 연구 활성화 방안'을 바탕으로 2018년 말 완료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좋은 물 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Δ좋은 물 기초연구 Δ좋은 물 확보기술 개발 Δ좋은 물 고부가가치화 촉진의 3대 추진전략 아래 모두 9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고 박사는 이를 통해 물순환(지하수연령) 측정기술과 빅테이터 구조매핑·수원 모델, 좋은 물 성분 특성화 평가기술, 좋은 물 인터랙티브 맵(Interactive Map) 정보화 기술 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 박사는 "좋은 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의 분자규모 관점에서 특성을 이해하는 면밀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향후 연구를 통해 물 과학 분야에서 세계 선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뿐 아니라 좋은 물의 건강·의학적 효능에 대한 과학적 입증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