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연계 협력 방안’ 주제로 세계 전문가들 서밋토크

‘제주물 세계포럼’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직면한 물 문제를 풀기 위한 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전세계 이해 당사자들이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1일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열린 '제9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제주물 세계포럼 글로벌 연계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서밋 토크(Summit Talk)를 가진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포럼을 주최한 제주도개발공사 오경수 사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문제가 제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만큼 제주물 세계포럼이 제주라는 틀에서 벗어나 글로벌 연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나갔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 사장은 “앞으로 포럼은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공유하고 지하수 자원의 가치 극대화를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중장기 실행 로드맵과 액션 플랜을 수립하고 내년 포럼에는 대내외에 공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포럼에 그치지 않고 마이스 기능이 포함된 지구촌 물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세계 유관기관고 손잡고 상생모델로 키워낼 것”이라며 “유네스코 파리본부·하와이본부, 싱가포르국립대학, 수자원연구센터,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방안 구축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 역시 “9회를 맞은 제주물 세계포럼은 이제 국내·외 협력을 통해 보다 미래지향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추진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하며 제주물의 세계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기 부원장은 먼저 “최근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에 맞춰 해외사장의 프리미엄 삼다수로서의 진출을 위해서는 삼다수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 연구가 추진돼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포럼에 참여한 여러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지질 및 수자원에 대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해보자”고 제안했다.

기 부원장은 이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내년 창립 70주년 기원 100주년을 맞이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지하수학회인 IAH(세계지하수학회)를 대전에 유치했다”며 “학회 참가자들과 함께 글로벌 협력을 튼튼하게 다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물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올해 6월 개발공사와 LOI(인수의향서)를 체결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본부 Jun Morohashi 부본부장은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제주도가 국제사회의 중요한 환경 개발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u Jiangyong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 물 관리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식과 노하우를 나누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직면한 물 문제와 과제를 제주물 세계포럼을 통해 공동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Nemesio Perez 스페인 카나리화산연구소 소장은 “대중과 이해관계자가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물 문화는 수자원의 관리에 있어 가장 큰 이슈”라며 “제주물 세계포럼이 추구하는 세계 물축제가 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보다 나은 물 문화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Adichat Surinkum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사무총장은 “제주삼다수는 돌, 바람, 여자 다음으로 꼽히는 제주도의 네 번째 보물”이라고 칭하며 “이제 제주삼다수를 전 세계적으로 알려야할 시기다. 화산암반수, 지역사회 기반의 관리, 건강상의 이점 등 세가지 장점을 부각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일부터 진행된 이번 포럼은 별도의 폐회식 없이 22일 참가자들이 도내 수자원 및 물산업 시설을 견학하는 것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