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만명인 제주도 인구와 맞먹는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추석 연휴 제주를 방문하면서 쓰레기 발생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9월30~10월9일까지 평소 하루 쓰레기량인 1286톤보다 15%증가한 1479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흘 간 약 15만톤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셈이다.

제주도는 추석 명절음식 등 음식물 쓰레기와 선물 등 포장 폐기물이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51만8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돼 관광지 쓰레기 수거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는 반년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지난 7월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모든 클린하우스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 여름 휴가철에는 요일별 배출제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들을 위해 해수욕장과 대형 행사장에 한해 배출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이번 연휴에는 관광지도 정상적으로 요일별 배출제를 적용한다.

제주도는 10월부터 정해진 요일에 해당하지 않은 재활용품을 버리거나 배출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1차 1만원, 2차 20만원, 3차 3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

다만 제주도는 과태료 부과 시점은 연휴가 끝나는 10일부터로 정했다.

도는 추석 당일인 10월4일은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5시 쓰레기를 수거하고 다른 날은 평상시처럼 오전 5시~오후2시 이전에 정상적으로 수거한다.

추석 연휴 청소차량 241대와 인력 899명을 투입해 당일 발생 쓰레기는 모두 수거하겠다고 제주도는 전했다.

제주도 생활환경과 박근수 과장은 "추석 연휴 도민 불편이 없도록 쓰레기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요일별 배출제와 환경오염 신고 등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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