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수혁 국회의원은 23일 "북한 핵 폐기 해법은 협상에 의한 폐기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제주시 이도1동 아일랜드팩토리 풍류에서 열린 '제주 르네상스 북콘서트'에서 본인의 저서인 '북한은 현실이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먼저 '북한은 붕괴하지 않는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중국은 북한을 버리지 않는다'는 전제로 보다 현실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올해 어떻게 하면 핵과 ICBM을 완성시킬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끝냈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그동안 개발한 무기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 스스로 핵을 포기한다거나, 무력에 의해 핵이 폐기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상호 대응) 방식의 협상에 의한 핵 폐기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현재 북핵에 대한 남·북·미·중의 외교적 의무감을 처음으로 구축했던 1997년 제네바 4자회담이 재현되고 있다"며 "향후 4자회담의 의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한 군사적 긴장 완화가 돼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협상 방식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정말 이뤄지기를 원하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앞으로 협상체와 협상의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미리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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