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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멸종위기 바다거북 방류 최적지”[인터뷰] 한동욱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본부장
“거북이 방류는 국제공조 활성화에 기여할 것”
  •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 승인 2017.09.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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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동욱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본부장이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 방류행사에서 뉴스1제주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이석형 기자

한동욱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본부장은 28일 “제주는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이 방류 및 연구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한 본부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 방류행사에서 뉴스1제주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주도는 바다거북의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개체들이 발견되는 지역이다. 또 제주도의 환경조건인 따뜻한 수온, 대양과의 연결성, 인간에 의한 혼획이 적은 점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한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오늘 방류하는 바다거북이의 선정 이유와 해양 생물 중 바다거북이의 생태적 중요성을 말해달라.

▶ 바다거북이는 전 세계적으로 그물에 걸리거나 환경오염, 선박 사고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7종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만큼 개체수가 급격하고 감소하고 있는 동물이다. 바다거북은 해양생태계 내 상위포식자 중의 하나이며 100년 이상 살아 숨 쉬는 장수 동물이다. 오늘 방류하는 바다거북은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의 3종이며, 모두 그물에 걸려 전문 구조원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돼 의료진에 치료를 받고 건강한 상태로 다시 바다로 나가는 거북이이다. 또 푸른바다거북 새끼들은 국내에서 최초로 인공 증식된 거북이이며 한국의 바다거북 보전노력을 국내·외에 알리고, 바다거북이를 보호하는 국제적인 노력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바다거북 방류지로 제주도를 선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야생동물의 자연방류를 위해서는 해당 종이 서식하고 있거나 서식했던 지역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다. 제주도는 바다거북의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개체들이 발견되는 지역이다. 또 제주도의 환경조건인 따뜻한 수온, 대양과의 연결성, 인간에 의한 혼획이 적은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제주도가 최적의 방류지역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바다거북을 방류하는 시점인 오늘은 해수온도가 23도 이상으로 안정적인 기간이고,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대양으로 이동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다. 가을철에 서귀포 지역은 정치망이나 자망 등의 그물어업보다 갈치잡이가 한창이기 때문에 그물에 의한 혼획 가능성이 낮은 점도 중요하게 고려됐다. 오늘 방류하는 푸른바다거북의 경우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번식하는 종이기 때문에 남쪽 대양으로 이동하기 용이한 지역인 제주도가 방류 최적지로 보인다. 특히 한국을 찾아오는 푸른바다거북은 성체가 주로 찾아오는 붉은바다거북과 달리 청년기의 바다거북이 주로 발견되는 종이다. 이러한 점으로 미뤄볼 때 푸른바다거북은 부화한 후 성적으로 성숙하기까지 청년기동안 한국을 먹이 섭식을 위한 섭이장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보면 오늘 방류하는 푸른바다거북은 성숙할 때까지 한국과 주변국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28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멸종위기 바다거북 83마리가 방류되고 있다. 이날 방류 된 거북은 2016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의해 구조된 후 완치된 바다거북 3마리(성체,준성체)와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실내 부화에 성공한 푸른바다거북 80마리(등갑길이 13cm 이상)다.2017.9.28/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바다거북이가 주로 서식하는 지역과 바다거북이만이 갖고 있는 특이한 생활사 또는 특성이 있다면.

▶ 바다거북이는 극지 환경을 제외한 전 대양에 걸쳐있을 정도로 넓게 서식하는 동물이다. 모래사장에서 태어난 어린 바다거북이들은 바다로 뻗어나가 수천㎞의 넓은 대양을 이동하며 성장하고, 15~30살이 돼서야 어른이 돼 자기가 태어난 해안으로 돌아와 번식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수십년 동안 바다거북이 어디로 이동해 어떤 생활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오늘 방류하는 어린개체의 피하인식칩을 이용한 국제 공조 연구를 통해 한국에서 방류된 바다거북이가 어디로 이동하고, 언제 돌아오는지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바다거북이 종 증식 복원 기술 개발의 국내 수준은 어느 정도나 되나.

▶ 실내 번식을 통해 인공부화에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한국은 많은 모래사장이 관광지로 돼 있기 때문에 야생 실외번식을 추진하기에는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실내에서 인공번식을 통해 확보된 유생을 야생에 방류하는 방법은 학계에서도 주목하는 기술 중에 하나다. 앞으로 현재의 기술력을 확대 개발해 꾸준히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 종들의 증식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uni0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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