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크루즈선 승객 3000명 기준으로 개장 초기 3시간 정도 소요되던 출국 수속 절차 이행 시간을 오는 2월부터 1시간 전후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출국 수속 시간을 단축하면 그 만큼 제주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관광과 쇼핑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우선적으로 법제처에 요청한 유권해석 결과 외국국적의 크루즈 승객도 ‘국제 항해 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 제22조 제2항에 따른 보안검색 실시 비 대상으로 결론이 날 경우 현행상태 유지, 무작위 추출방식의 검색 등 간소화하기로 했다.
반면 유권해석이 보안검색 실시 대상으로 나올 경우에는 오는 2월 중 출국장을 전면적으로 재배치, 보안검색대 추가 설치 및 인력을 충원해 출국 수속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보안검색대 4대에 18명이 배치돼 있는 것을 8대 36명으로 확충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또 오는 10월까지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외국인 면세점 시설공사와 병행한 입국장 증축을 통해 현 입국장을 출국장 등으로 전환, 신속하게 크루즈 관광객 입·출국 절차를 밟게 할 계획이다. 이미 세관(Customs), 출입국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 기관 간의 협의도 마친 상태다.
김 과장은 또 “오는 4월까지 제주외항에 있는 옛 국제여객선터미널을 철거해 터미널 이용 버스 전용 주차장으로 조성, 크루즈객의 안전수송 등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를 방문하는 크루즈선박은 올해 모두 500회의 선석배정이 완료된 상태이며 이를 통해 100만명이 넘는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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