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2016년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맞아 출국심사 시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크루즈선 승객 3000명 기준으로 개장 초기 3시간 정도 소요되던 출국 수속 절차 이행 시간을 오는 2월부터 1시간 전후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출국 수속 시간을 단축하면 그 만큼 제주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관광과 쇼핑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우선적으로 법제처에 요청한 유권해석 결과 외국국적의 크루즈 승객도 ‘국제 항해 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 제22조 제2항에 따른 보안검색 실시 비 대상으로 결론이 날 경우 현행상태 유지, 무작위 추출방식의 검색 등 간소화하기로 했다.

반면 유권해석이 보안검색 실시 대상으로 나올 경우에는 오는 2월 중 출국장을 전면적으로 재배치, 보안검색대 추가 설치 및 인력을 충원해 출국 수속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보안검색대 4대에 18명이 배치돼 있는 것을 8대 36명으로 확충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또 오는 10월까지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외국인 면세점 시설공사와 병행한 입국장 증축을 통해 현 입국장을 출국장 등으로 전환, 신속하게 크루즈 관광객 입·출국 절차를 밟게 할 계획이다. 이미 세관(Customs), 출입국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 기관 간의 협의도 마친 상태다.

김시만 제주도 해운항만과장은 이와 관련,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그동안 문제됐던 동시간대 출국 수속 절차를 받으려는 크루즈객의 안전 수용 문제와 보안검색 강화로 인한 야외 기다림, 추위, 쇼핑시간 부족, 출항 지연 등이 해소돼 명실상부한 크루즈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오는 4월까지 제주외항에 있는 옛 국제여객선터미널을 철거해 터미널 이용 버스 전용 주차장으로 조성, 크루즈객의 안전수송 등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를 방문하는 크루즈선박은 올해 모두 500회의 선석배정이 완료된 상태이며 이를 통해 100만명이 넘는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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