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학교체육]5. 수영교육 타지역 우수 사례
오산시 교육공동체 협업해 전국 최초 도입

[편집자주]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속적으로 지킬 수 있는 정책과 시스템 마련이 전방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역시 '건강과 안전이 있는 학교 환경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생존수영교육과 학교스포츠클럽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제주본부는 총 10차례에 걸쳐 체육교육 현장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본다.
 

경기도 오산시는 생존수영이라는 이름 조차 낯설었던 2012년부터 초등학교 3곳 3학년 458명을 대상으로 수영교육을 시범운영한 전국 수범사례로 꼽힌다.

오산시에 따르면 시범운영을 마치고 2013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수영교육을 도입했다. 이어 2017년에는 중학교 1학년과 만5세 유아, 초등 4학년 20개교로 확대했다.

오산시는 수영교육을 통해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한 여러가지 상황별 생존수영법과 생존방법으로서 수영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수영교육은 1주차에는 물적응 훈련, 2주차는 자유형 영법, 3주차는 기본 생존법 모두 3단계로 나뉜다.

특히 3주차에는 구명동의 착용법, 엎드려 떠있기, 잎새뜨기, 주변 물건 이용 안전구조, 심폐소생술 익히기 등 생존과 직접 연관된 교육이 주가 된다.

오산시는 시청과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시설관리공단, 학교와 수영연맹, 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각각의 역할을 맡아 협업해 성공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오산시는 수영교육 운영계획과 예산을 지원하고 교육지원청은 수영인성교육 기본계획 수립, 학교별 사업지원과 컨설팅 등을, 일선 학교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부모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수용교육 도중에는 담당교사가 학생들을 감독할때 시간적인 공백이 없도록 하고 학생과 유리창이나 벽으로 격리돼지 않게 하는 등 만에 하나 교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도 대비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오산시 한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수영교육 전인 4월과 교육 후인 7월을 비교해 설문조사한 결과 교육 이후 '학교생활에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28.7%에서 42.7%로 증가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도 27.6%에서 45.3%로, '나의 이해와 자존감'은 23.6%에서 29.1%로 각각 증가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오래전부터 수영교육을 의무화한 일본을 꼽는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세월호 사건과 비슷한 1955년 5월11일 시운마루호가 침몰해 수학여행간 초중생 168명이 숨진 사건이 계기가 됐다.

현재 일본의 모든 공립 초중고학교에는 60% 이상이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고 초등학교는 90%이상이 수영장을 갖췄다.

일본 학교교육법 시행규칙에는 '초중고에서 수영을 가르치는 것'을 명시했고 국가적 수영교육과정 지침에는 '오랫동안 길게 수영하기'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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