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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년 생존수영 의무화 필요”…선진국서 배운다[생생 학교체육] 6. 학교 생존수영 활성화 방안 모색
선진 사례 반영 교육과정 확립·수영장 시설 확대 과제
  •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승인 2017.10.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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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속적으로 지킬 수 있는 정책과 시스템 마련이 전방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역시 '건강과 안전이 있는 학교 환경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생존수영교육과 학교스포츠클럽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제주본부는 총 10차례에 걸쳐 체육교육 현장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본다.
 

지난 9월1일 오전 제주시 광양초등학교 3학년 학생 40여명이 삼성초등학교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강습을 받고 있다. 생존수영은 긴급 상황 시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견디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수영법을 말한다.2017.9.1/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도내 생존수영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초·중·고등학교 전 학년 교육 의무화가 요구되고 있다.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015년 교육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선진국 수영교육 사례 연구를 통한 국내 수영교육 실천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수영은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체육수업에서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활동으로 영국교육과정에 명시돼 있다. 다만 의무화는 공립학교만 해당된다.

제주도 소재 영국국제학교(NLCS JEJU) 역시 영국의 수영교육과정을 준수하고 있는데, 영법교육보다 수상안전교육을 선행하고 우리나라의 통제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평상복 차림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업이 이뤄진다.

여기서 교사는 질문활동을 통해 학생의 깨달음, 즉 문제해결에 대한 접근을 유도하고 학생들은 교사의 설명과 시범을 통해 실습한 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방식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국가교육과정을 따르고 있는 제주도에 위치한 한국국제학교(KIS JEJU)의 경우를 살펴보면 영법과 안전 관련 수영실기교육 뿐만 아니라 수영을 왜 배워야 하는지, 수영이 왜 중요한 지 등의 철학적인 부분도 다룬다.

수영교육은 1학년부터 10학년까지 1년마다 6주씩 집중교육이 이뤄지며, 이후 스포츠클럽, 웨이트 트레이닝, 라이프가드 등 다양한 수영프로그램이 제공돼 선택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수영교육 성취기준은 주별로 다르나 대표적으로 미국적십자(ARC)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KIS JEJU의 경우 총 8단계의 레벨별 테스트를 통과할 때마다 뺏지를 발급해 개개인의 수영실력 및 수준을 나타내도록 한다.

독일은 수영을 교육의 차원이라기보다 생활의 일부분, 평생의 활동으로 간주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인명구조자격 과정과 수영자격인증 과정을 혼합한 형태로 수영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학교 수영교육의 종착점은 수영은 물론 인명구조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청소년 수영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뉴스1DB 2017.8.1/뉴스1

일본의 경우에는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연간 10시간의 의무 수영교육시간이 편성돼 있으며, 정부 지침에 따라 공립 초·중·고등학교의 60%가 교내에 수영장 시설을 갖췄다.

도쿄에 위치한 토요스니시 초등학교의 경우 수영장의 깊이 조절이 가능하고 통로식 샤워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담임교사가 직접 지도에 나서 어떤 영법이든 25m 완주를 목표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선진국 사례를 토대로 연구팀은 ‘한국형 초등학교 수영교육 활성화 실천방안’으로 Δ영법위주 교육보다는 안전수영 위주의 교육 지향 Δ초등학교 전학년 수영 활동 의무실시 Δ수영교육 시간 재설정 Δ전국 공통 수영교육 과정 및 수영능력 평가기준 개발 및 활용 등을 제시했다.

시설적인 면에 있어서는 Δ현보유 초등학교 교내 수영장 적극 활용 예산지원 Δ학생 이동 위한 대형버스 지원 Δ농·어촌·산간 학교 간이수영장(조립식·튜브형 등) 제공 Δ자치구 수영장 시설 활용 및 대학위탁교육 적극 활용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영국과 일본의 경우 해당 학교 교사들이 직접 수영교육을 하는 점을 꼽으며 교수가 직접 수영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교사양성기관에 수영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임용고시에서도 수영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공교육 수영교육을 통해 수상안전요원, 인면구조요원, 생활체육지도자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수영교육과정이 개편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순히 영법구사를 목표로 수영교육을 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제주의 경우 올해부터 도내 초등학교 112개교의 3·4학년 학생 1만3288명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전 학년에서 나아가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영장 확보뿐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과정 확립도 요구되고 있다.

제주에서 생존수영을 가르치고 있는 김수연 강사(38)는 “생존교육 매뉴얼을 체계화해서 아이들에게 혼란을 주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며 “강사와 교사들은 본인들이 갖고 있는 상식으로만 생존수영을 가르칠 게 아니라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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