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는 건축가 고(故)김중업 선생의 작품 '소라의 성'이 북카페로 재탄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서귀포시 동홍동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 절벽에 있는 소라의 성은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인 김중업 선생의 설계로 1969년 지어졌다.

지상 2층, 연면적 234.05㎡ 규모의 원형 돌집 관광전망대다. 아치형으로 된 건물 앞쪽이 특징이다.

2003년 재해위험지구에 지정된 뒤 2008년 서귀포시가 7억9100만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해 관리했고 2009년부터는 (사)제주올레 사무국과 올레탐방 안내센터로 쓰였다.

서귀포시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소라의성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북카페로 조성해 시민의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은 여백의 미와 건축적 가치는 유지하고 인테리어도 최소화했다. 신간서적 100여 권도 비치했다.

북카페는 서귀포시가 직영하며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서귀포시 정윤창 관광진흥과장은 "내 집같이 편한하게 쉬고 즐기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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