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의 승진인사가 행정인력인 본청직원 중심이어서 함정 등 현장을 무시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 더불어민주당)이 해양경찰에서 제출받은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총경승진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승진자 42명 가운데 지방청 근무자는 10명뿐이었다.

그중 현장인 함정 근무 직원은 단 4명에 불과했다.

연도별로는 세월호사고 발생 직후인 2014년 총경승진자 3명 모두가 본청에서 배출됐다. 2015년에는 6명중 4명, 2016년 10명 중 9명, 2017년 23명 중 16명이 각각 총경승진 당시 본청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찰청 총 정원 9960명 가운데 본청 정원은 4.5%에 불과한 449명임을 감안할 때 본청이 승진인사를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 의원은 "해경이 부활한 것은 막중한 사명감으로 안전에 더욱 매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해양사고 예방과 대처에 능력을 갖춘 직원들이 고위직으로 승진하도록 인사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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