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7일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심리 안정과 사회 적응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시 서광로 소재 한 카페에서 세월호 피해자 가족을 비롯해 상담소 관계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올해에는 세월호 피해자들의 전문 치료를 위한 상담소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했지만 심리안정과 사회적응을 위한 보다 더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존자들의 어려움들을 보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생존자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아픈 기억보다는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며 그림치료를 받다보니 이런 전시 기회도 생겼다”며 “심리적 치유를 통해 일상생활에 적응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심리치료와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 운영 시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세월호생존자 그림이야기 전시회’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2015년을 시작으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세월호생존자 그림이야기 전시회는 ‘미치도록 살고 싶다’는 주제로 아픔을 극복하고 잘 살고 싶은 욕망을 담아 세월호 피해자 및 가족들의 그림과 인형, 바느질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오는 22일까지 제주시 커피파인더(제주시 서광로 32길 20)에서 진행된다.

이어 오는 11월3일부터 13일까지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허그인카페에서 전시를 이어가며 오는 11월20일부터 24일에는 제주도청 별관 1층 로비에서 그림, 인형, 도자기, 수공예 작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2016년 7월 제주도는 세월호 생존자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3월 연강의료재단 내 세월호 상담소를 마련해 리모델링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전문의 진료 및 상담, 취업탄탄교실 운영, 도자기 공예 등 미술치료 등을 지원 중이며 현재 세월호 피해자 6명에게 직업재활수당과 의료비를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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