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7일 “제주도의 문제는 제주가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테크노파크(JTP)는 부족한 자원을 끌어오고, 연결하고, 확장시켜나가는 공격적인 마인드가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제주벤처마루 10층 대강당을 열린 ‘제주의 주요 현안과 제주테크노파크의 역할’을 주제로 한 직원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대기업이나 대규모 공장이 없고, 연구기관이나 지역 중소기업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업 중심으로 진행돼야 하는 연구 개발이나 인재 양성, 기업 활동 지원까지 공공에서 밀어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전문점 시대이고 백반 하나를 팔더라도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갖춰나가야 하는 시대인만큼 제주테크노파크도 무엇을 하는 곳이고, 해야 하는 곳인가에 대한 질문을 늘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특히 “손안에 있는 꿩을 내놓고, 날아다니는 꿩을 잡는다는 말처럼 천혜의 자연환경과 한정된 자원과 인적 네트워크에서 제주만의 가능성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일구는 것이 바로 테크노파크의 주요한 역할”이라며 “IT와 연결된 스마트관광산업을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 바이오산업 등 제주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더 의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창의 융합적 인재들과 혁신기업들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고 이끌어갈 것인지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 내적인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에는 제주테크노파크 임직원 140여 명이 참석했으며 특강에 이어 진행된 질의 및 응답에서는 행복주택 유치, 제주형 청년정책, 비정규직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의견들을 자유롭게 교환하면서 도정 주요 정책들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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