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달러) 셋째 날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토마스는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스캇 브라운(미국)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공동 3위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마크 레시먼(호주·이상 7언더파 209타)과는 2타차.

토마스는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5승을 쓸어담으며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그는 페덱스컵 우승으로 1000만달러를 차지했고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토마스는 마지막 날 선두 자리를 지키면 시즌 첫승과 함께 PGA투어 통산 7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전날 강풍에 2오버파로 고전했던 토마스는 이날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그는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파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여러 차례 샷미스가 나오면서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한때 순위는 5~6위권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다시 토마스가 집중했다. 그는 이어진 9번홀(파5)에서 곧장 버디를 낚으면서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토마스는 후반 첫홀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다시 만회했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5) 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공동선두권을 유지하던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브라운도 공동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추가, 토마스와 동타를 이뤘다.

2006년 프로로 전향해 2013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유일한 PGA투어 우승을 기록 중인 브라운은 한국 무대에서 개인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김민휘(25)가 이틀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는 이날 버디와 보기 한 개씩을 기록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김민휘는 카메론 스미스(호주),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함께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선두그룹과는 3타차로 마지막 날 역전을 노릴만 하다.

안병훈(26·CJ대한통운)도 반전을 일궜다. 앞선 이틀 동안 이븐파에 그쳤던 그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가 된 안병훈은 루크 리스트(미국)와 함께 공동 8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 선두였던 리스트는 이날 4오버파로 크게 부진해 순위가 하락했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6위를 마크했다.

전날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던 노승열(26·나이키)은 2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로 최진호(33·현대제철),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34위가 됐다.

앞선 이틀 동안 선전했던 '베테랑' 최경주(47·SK텔레콤)는 이날 무려 10오버파 82타의 '악몽'을 겪으면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중간합계 9오버파 225타로 공동 6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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