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에 다시 선두에 복귀한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지키는 플레이'가 주효했다며 미소지었다.

토마스는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스캇 브라운(미국)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공동 3위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마크 레시먼(호주·이상 7언더파 209타)과는 2타차.

PGA투어 통산 6승의 토마스는 한국에서 또 한 번의 우승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토마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바람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다.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한 마음으로 치려고 했다"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파를 지킨다는 생각이었다. 그 와중에 2언더파를 친 것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날 9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던 토마스는 제주도 바람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며 고전하고 있다. 그는 2라운드 2오버파, 3라운드에서도 2언더파로 첫날 9언더파에 계속 머물러있다.

그는 "내가 해봤던 코스 중에 바람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실 세기보다는 변화무쌍한 게 더 어렵게 느껴진다"면서 "샷을 하기 전에 측정한 바람 방향과 친 직후의 바람이 달라지면서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4라운드가 열리는 22일에는 좀 더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토마스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다.

토마스는 "내일도 예보된 것만큼 여건이 어렵다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선두권 선수가 4~5타만 줄여도 우승권이다. 내 입장에서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 나는 내일도 파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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