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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의 음주운항 금지, 아무리 강조해도 무리가 아니다”서귀포해양경찰서장 이재두 총경
서귀포해양경찰서장 이재두 총

우리나라 술의 역사는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렵고 어떤 방법으로 술이 처음 만들어졌는지 등 그 기원을 확인할 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으로 술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된 것은 고삼국사기(古三國史記)이며 이 서책에는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건국담 중에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몽의 건국담을 보면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능신 연못가에서 하백의 세 자매를 취하게 하려고 미리 술을 준비해 놓고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다음, 수궁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세 처녀 중에서 큰 딸 유화(柳花)와 인연을 맺어 주몽을 낳았다는 설화가 있어 우리나라의 술의 역사도 매우 오래됐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의 사람들은 서로 함께 술잔을 서로에게 따라주며 서로를 향해 격려와 지지를 보내면서 음식에 배부르며, 오늘 하루 열심히 삶에 대한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 누구도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술 한잔의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러한 점에서 술이란 참으로 좋은 인간의 활력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술이란 활력소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용도로, 어느 정도로 마시느냐에 따라 그 차이는 충분한 효능을 발휘할 수도 있고, 평생 지울 수 없는 후회만을 남기는 과오로 나눠질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올바른 음주문화는 바르게 적당량을 마시는 것만이 활력소로써 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고 해서는 안 될 행위들 중에 아주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바다에서의 선박 음주운항이다.

바다라는 특수성이 있는 곳에서 선박의 음주운항은 자동차 음주운전 보다 더 무섭고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오는 주된 요인 중에 하나다.

단순히 도로에서의 자동차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보다는 바다에서의 선박 음주운항으로 인한 해상교통사고의 피해는 수많은 인명피해와 선박 또한 복원이 불가할 정도의 파손으로 그 피해정도가 상상을 초월해 수억원, 수십억원, 수백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를 동반한다.

심지어 사랑하는 내 가족을 영원히 찾지 못하는 아주 비극적인 피해에 이르기까지도 한다.

이 뿐 아니라 기름 유출로 인해 바다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해 우리 국민의 먹거리와도 직결되는 아주 무섭고 상상하기조차 싫은 행위임을 우리는 명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선박의 음주운항으로 인한 피해를 상상할 때 과연 누가 술을 마시고 바다에서 선박을 운항하겠는가 하는 의문은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오직 바다에서의 선박 음주운항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답이고, 아무리 강조해도 무리가 아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 단속되지 않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은 과감히 버리고 내 생명, 내 가족, 내 재산 보호와 온 국민이 함께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바다의 안녕을 위해 선박의 음주운항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해상의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해사안전법에 의하면 술에 취한 상태(혈중알콜농도 0.03% 이상)에서 선박의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조타기 조작을 지시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엄중하게 규정하고 있다.

우리 1만여 해양경찰은 오늘 이 순간에도 온 국민의 행복을 위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바다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기에 재조해경(再造海警)은 재조해양(再造海洋)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다짐해 본다.

뉴스1제주  je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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