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6주년 기념행사 열려

제주도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6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1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세계7대자연경관제주보전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김희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위원장, 펑춘타이 중화인민공화국 제주총영사 등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제주지방경찰청 경찰악대와 혼비무용단 등이 참여한 2부 관광문화페스티벌로 진행됐다.

이 밖에 어린이 그림대회, 관광객 환경캠페인, 환경정화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가 모였다.
 

김부일 사단법인 세계7대자연경관제주보전사업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제주는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먹고 살아야 한다"며 "온 국민이 함께 만든 세계7대자연경관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진정 세계화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도 "제주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보물섬으로서의 브랜드를 확고히 쌓아나가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그 날의 감동과 함께 앞으로 제주의 이 소중한 브랜드를 키워 나가자"고 밝혔다.

김희현 위원장은 "브랜드라는 것은 한 번 만들어지기가 정말 어렵다. 추진 과정 속에 여러 논란도 있었지만, 이를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며 "오늘 행사가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 가치를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7대자연경관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스위스의 민간재단인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가 주관한 이벤트로, 제주도는 인터넷·전화 투표 등을 거쳐 2011년 11월11일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됐다.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재직 당시 도정 역점 과제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정부적·범국민적 참여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과도한 행정력 투입에 따른 200억여 원 규모의 전화 요금과 주관 단체의 모호한 정체성 등의 문제로 현재까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김 위원장이 11월 11일을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의 날'로 지정하는 등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으나,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현재 보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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