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3㎿ 용량 발전기 10기 제주서 준공
100% 국산기술 적용 해외수출·산업화 초석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시대가 제주에서 열렸다.

한국남동발전(사장 직무대행 손광식)은 17일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탐라해상풍력발전㈜에서 탐라해상풍력발전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이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에서 금등리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단지로 두산중공업에서 직접 생산한 3㎿ 용량의 해상풍력발전기 10기가 운영된다.

2015년 착공했으며 두산중공업이 직접 생산한 풍력발전기로 시공을 담당했고, 남동발전은 설계, 시공관리 및 품질검사, 준공검사 등에 대한 확인 및 입회 업무를 수행해 약 30개월 만에 완공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달여간의 시운전을 거친 후 이날 대한민국 해상풍력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준공식을 갖게 됐다.

이번 준공으로 국내 해상풍력발전 누적 설치량은 기존 R&D(연구개발) 용도의 해상풍력발전 5㎿를 포함해 총 35㎿로 확대됐으며 대한민국이 세계 9위의 해상풍력 보유국가로 도약하게 됐다.

특히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설계, 제작 및 설치 등 전 공정에 걸쳐 두산중공업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100% 국산기술을 적용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 사업으로 해외시장 개척의 필수요소인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시공 및 운영에 관한 실적을 확보함으로써 국산 해상풍력발전의 해외수출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또 앞으로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특수선박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조선산업의 활로를 여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준공한 탐라해상풍력은 제주도민 약 2만4000여 가구에서 연간 사용할 수 있는 8만5000㎿h의 전력을 생산하게 돼 제주 탄소제로의 섬 정책 구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은 “탐라해상풍력 준공은 국내 전력산업이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 전환시대를 열어갈 마중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을 필두로 국내 해상풍력발전산업이 활성화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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