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주택공급은 원도심을 고려해 추진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7일 제주대학교에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제주지회 등의 주최로 열린 '2017년 제주 도시·건축·디자인·교통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제주연구원 이성용·오은석 박사는 '제주지역 주거현황 및 개선방안-도민연구단 활동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제주연구원은 지역과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15명으로 꾸려진 도민연구단을 선정, 제주 주거 현황과 문제점 등을 진단했다.

6차례 회의를 거친 도민연구단은 "도심과 읍면 등 지역특성을 고려해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수요자들의 선호도나 욕구를 고려한 맞춤형 주거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택공급에서 향후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으로 인구유출과 노후가 심각한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도민연구단은 또 주택공급은 단기적으로는 기존 국공유지에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공유지만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 민간이나 공공 토지를 빌리는 토지임대제를 통해 공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거복지와 관련해서도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만호, 민간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하는 제주도의 제주형 주거복지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저소득층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공감했다.

주거복지는 사업이나 정책이 지속할 수있는 기반과 뒷받침이 가장 중요하다고 연구단은 강조했다.

주거문화와 관련, 제주 고유의 안거리, 밖거리 주거문화와 공간 구상은 최근 1~2인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연구단은 "제주의 자연 가치와 지역가치를 보전하면서 주택을 건설해 거주자들이 편안하고 심리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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