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7일 제주국제공항 주변지역에 조성될 예정인 대규모 복합공간, 가칭 '웰컴 시티(Welcome City)'를 공공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제35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웰컴 시티 등 제주공항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 구상을 묻는 김황국 의원(바른정당·제주시 용담1·2동)의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현재 제주공항 내 면적으로는 교통·화물 인프라 등 공항으로서 갖춰야 할 아주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이와 연계한 제주특산물 판매, 관광 안내, 도민 편의 등의 기능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웰컴 시티는) 제주공항에 문화와 관광, 지역 공동체와 연결되는 기능을 더하기 위해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공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둘 것"이라며 "사업 기능은 순전히 부차적인 기능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활주로에서 700m 가량 떨어질 경우 33층 규모의 고층 건물로 건립할 수 있다는 용역진의 분석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검토에 불과하다"며 "관련한 염려는 사업 구체화 단계에서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민협의체의 주민 참여 폭에 대해서는 "(사업지 내) 마을별로 토지주 대표 2명씩 추가해 기존 7명에서 17명으로 확대했다"며 "더 확대해야 한다면 최대한 주민 참여 폭을 확대시키겠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과정에서 주민협의체, 전문가 집단, 실무협의회 등에서 제기되는 필요한 기능을 망라한 사업추진협의회를 운영하면서 사업내용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해다.

현재 도는 제주공항 주변 제성·신성·다호·명신·월성마을 일대 1.6㎢에 주거·쇼핑·교통·문화시설을 아우르는 관문도시인 웰컴시티를 조성하기 위한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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