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 도의회장 엄수…의회 내 분향소 마련
정례회 조정 불가피…추후 본회의서 차기 의장 선출

제주지역 사상 처음으로 현직 제주도의회 의장이 별세하면서 제주도의회가 침통한 분위기 속 장례와 후임 의장 선출 절차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22일 제주도의회 등에 따르면 신 의장은 이날 0시23분 향년 6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현직 의장이 임기 중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 의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21일 도의회에 사임계를 제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전해진 사망 소식에 도의회 내부는 큰 충격을 받는 모양새다.

우선 도의회는 유족 측과 협의해 신 의장의 장례를 25일 오전 8시 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도의회장(葬)으로 엄수키로 했다. 장의위원장은 도의회 부의장인 김황국·윤춘광 의원이 맡았다.

이후 신 의장의 유해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의회는 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분향소를 마련해 이날 오후 5시부터 24일 밤 12시까지 빈소에 가지 못한 조문객을 맞기로 했다. 현재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제2분향실에 마련된 상태다.

지난 15일부터 진행 중인 제356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일정도 크게 조정됐다.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을 끝내고 이날부터 도와 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었던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23일과 24일 모두 휴회키로 했다.

신 의장의 별세 소식이 정해진 이날은 안건의 경중에 따라 상임위별로 일정이 조정됐다.

행정자치위원회는 현장방문 일정을 취소했고, 환경도시위원회는 휴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전문위원 검토보고만 받고 산회했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와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는 오후 3시 입관 전까지 질의를 끝내기로 했다.

도의회는 12월13일까지인 정례회 일정은 유지하되, 각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 일정을 하루씩 줄이기로 했다. 세부 일정은 영결식 후 논의키로 했다.

신 의장이 사망하면서 의장 사임계 제출에 따른 본회의 동의 표결은 무효화됐다. 도의회는 향후 본회의을 확정해 차기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 의장은 제7대 제주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8·9·10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꾸준히 의정활동을 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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