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제주대학교 제10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송석언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0)가 1순위로 당선됐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된 투표에서 송 교수는 환산 득표수 362표(33.2%)를 획득해 강성하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58)를 152표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기권표는 193표, 무효표는 2표였다.

이번 선거는 1차 투표 기준으로 선거인수 1088명 가운데 987명의 참여로 90.7%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 송석언 교수와 2순위 강성하 교수를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제주대 총장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임기는 2018년 2월19일부터 4년이다.

송석언 교수는 중앙대에서 법학 학·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제주대 교수회장·평의회 의장을 맡은 바 있다. 현재 한국상사법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강성하 교수는 서울대에서 의학 학·석·박사, 제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제4·5대 제주대병원장을 지낸 뒤 현재 제주대병원 발전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제주대 총장이 대학 구성원들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 것은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2단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직선제가 폐지된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제주대는 지난 6월 대학 구성원 투표에서 9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은 직선제를 제1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 선거방식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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