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세상을 떠난 고(故)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영결식이 25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도의회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장의위원인 동료 도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도지사와 이석문 도교육감, 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공동 장의위원장인 김황국·윤춘광 도의회 부의장은 조사에서 "제주 의정을 진두지휘했던 고인의 활기찬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한데 참으로 안타깝고 허망하다"며 "고인이 남긴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창조의정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온 도민이 함께 애도하고 있다"며 "도민과 제주의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 보내온 고인의 발자국을 저희들 마음속에 깊이 새기겠다"고 전했다.

이 교육감도 "생전 아이들에게 전해 줬던 깊은 사랑과 따뜻함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고인이 남긴 유산을 아이가 행복하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특별자치도를 실현하는 지혜로 충실히 승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고별사 순서에서는 고인의 조카며느리인 고명옥씨가 "생전 하고 싶었던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았던 분이셨다. 이제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 사랑합니다, 아버지"라며 오열해 영결식에 참석한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고인을 모신 영구차는 의회 앞에 나열한 동료 의원들의 마지막 인사를 받으며 영결식장을 떠났다.

고인의 유해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선영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간다.

고인은 지난 21일 건강상의 이유로 도의회에 사임계를 제출한 지 불과 하루 만인 22일 0시23분 향년 6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제7대 제주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뒤 제8·9·10대 도의회 의원으로 꾸준히 의정활동을 펴 온 그다.

의장직 사의 표명 당시 고인은 "지방자치 입문 후 16년의 세월 동안 늘 도민과 제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 왔다"며 "비록 의장직은 떠나지만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던 기억과 성과는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유언을 남겼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