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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관광 활성화, 접근성 개선‧주민 참여 중요”[위기의 추자도, 관광이 답이다-下]
잦은 결항‧콘텐츠 부족 등 '암초'…주민 주도로 푼다
  •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승인 2017.11.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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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인구 이탈과 어획량 감소로 위기에 봉착한 ‘섬 속의 섬’ 추자도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수산업에서 관광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뉴스1 제주본부는 추자도의 관광산업 발전 가능성과 향후 과제를 2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추자도 올레길 18-1코스를 걷고 있는 올레꾼들. (제주관광공사 제공) © News1

제주의 최북단 섬 추자도가 지역경제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이하 JTO)와 손을 잡고 관광 매력화 사업의 닻을 올렸지만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섬 지역 특성상 미래 성장동력인 관광산업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뱃길 운영’이 확보돼야 하지만 접근성 개선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제주 본섬과 추자를 잇는 여객선은 하루 고작 2회 운항되는데, 지난해 여객선 결항일수는 퀸스타2호(364t급)가 108일, 한일레드펄호(2862t급)가 99일을 기록하면서 연중 3분의1 가량은 뱃길이 끊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항 원인은 대부분 기상악화 때문으로, 추자도민들은 수십년째 행정에 접근성 개선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도 해양교통 인프라 개선은 미흡하기만 하다.

제주도와 JTO는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추자도 발전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나섰지만 6개 마을(대서리, 영흥리, 묵리, 신양1‧2리, 예초리)마다 입장이 달라 이들 간의 이견을 좁히는 것도 큰 과제다.

◇ 주민 숙원사업 ‘접근성 개선’부터 해결돼야
 

하추자도 신양항. (제주관광공사 제공) © News1

지난 24일 추자도에서 만난 한 주민은 “관광산업으로 발전을 꾀하겠다는 건 좋지만 어찌됐든 사람부터 올 수 있어야 뭐든 보여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접근성 개선 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제주도는 추자주민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2011년 6월부터 총 사업비 371억원을 투입해 신양항에 3000t급 여객선 접안이 가능하도록 어항정비공사를 진행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져도 운항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2015년 6월 새롭게 개항한 신양항에 입항한 레드펄호(2862t)가 동풍에 밀려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수·보강공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태풍도 아닌 초속 7~8m의 바람 때문에 대형 여객선이 좌초되면서 해양수산부는 안전 기준을 강화해 초속 12m의 동풍이 불면 레드펄호 입항을 차단하도록 했다.

운항에 제약을 받으면서 레드펄호는 1년 중 200일 정도만 입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신양항에 대한 보수 공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느라 늦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예산을 확보해 신양항 접안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설계 용역을 하고 있다”면서 “추가 준설(수심을 깊게 하기 위해 물밑의 토사를 파올리는 일) 공사를 하고 항내 선회장이 확장되면 3000톤급 여객선을 운항하는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바람막이 시설을 신양항의 동방파제에 적용할 계획이다. 120m 구간에 방풍벽이 세워지게 될 것”이라면서 “조만간 최종보고회를 마친 뒤 공사에 들어가면 2020년 상반기쯤에는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알렸지만 신양항을 둘러싼 주민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애초에 신양항이 대형여객선을 접안시키기에는 적절한 장소가 아니라는 의견부터 시작해 바람막이를 설치할 경우 해안 경관을 차단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 주민 주도로 유휴시설 활용·콘텐츠 개발해야
 

추자도 신양2리에 위치한 한옥숙박시설과 숭어체험장을 겸비한 복합체험휴양센터. 2017.11.27/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수십억을 쏟아 부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시설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도 큰 과제다.

2013년 행정자치부의 ‘찾아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통해 추자도 신양2리에 한옥숙박시설이 조성되고, 숭어체험장을 겸비한 복합체험휴양센터가 개장했지만 활용성은 떨어진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인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콘텐츠 개발을 위한 노력이 미미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 주력산업인 수산업에 관광을 접목해 6차산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필요하다.

대서리의 경우 간조 때마다 바다가 모세의 기적처럼 열려 건너갈 수 있는 ‘다무래미’에서 해산물 채취와 낚시 등 흥미를 끌만한 아이템들이 많이 있지만 상품 개발로는 나아가지 못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추자-마라 매력화 프로젝트’ 추진 목적이 지역행복생활 선도사업인만큼 수행기관인 JTO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사업을 이끌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추자도의 당면 현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 의지가 요구된다.
 

추자도 전경. (제주관광공사 제공) © News1

박경덕 추자도 도서특보는 “그동안에는 지역경제 침체를 토론하는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용역비를 주는 게 전부였다. 이후 제대로 현실화된 건 없었다”며 “이번 관광 매력화 사업이 하드웨어적인 접근이 아니라 콘텐츠 구축이나 주민 교육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투자가 이뤄져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 특보는 이어 “주민들도 관광만이 우리가 먹고 살 길이라는 걸 직시하고 있다. 수산업으로 큰 호황을 누리던 때와는 자세가 달라졌다”며 “좁은 지역일수록 주민 갈등이 심하기 마련이지만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수용하고 함께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주민협의체를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개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박 특보는 “3개년 사업이 끝나면 결국 주민 주도로 가야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주민들 모두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음을 피력했다.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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