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평균 이용객 16만6569명…전년동기대비 9.4% 증가
만족도 올해 9월 23.4%서 52.1%로 28.7% 포인트 상승

제주특별자치도가 30년 만에 단행한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이 시행 10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가 올해 8월26일 개편 시행 직후부터 지난 10월 말까지 대중교통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이용객은 995만7259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900만8256명에 비해 10.53%(94만9003명) 증가했다.

주중 1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16만66569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5만2000여 명에 비해 9.4% 늘었다.

주말의 경우 1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도 12만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7.2% 증가했다.

이번 분석 결과 이용자의 88%가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개편 후 교통카드 이용 건수는 861만1000여 건으로 전년도 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와 교통약자 요금면제에 따른 효과로 교통복지카드 사용으로 노인,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의 대중교통 이용(1일 평균 2만6000여 건)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다 승차 노선은 365-1번(제주대↔중앙로↔용담↔한라병원↔한라대) 노선이며 1일 평균 1만1000여 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60번(제주대↔시청↔버스터미널↔도청↔한라병원↔제주고)노선은 1일 평균 7600여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차태그 비율은 전년동기 평일 기준 42%에서 53%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가 올해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제주시내권 버스정류장에서 이용객 2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 시 만족도’는 52.1%로 올해 9월 조사(이용객 482명 대상) 시 23.4%에 비해 28.7%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불만족도는 33.6%로 올해 9월 조사 시 44.2%에 비해 10.6% 포인트 하락해 불만 및 불편 사항들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고교생의 만족도는 올해 9월 29.0%에서 11월 69.8%로, 20~30대는 올해 9월 28.1%에서 60.1%로 각각 40.8% 포인트와 32.0%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50대 만족도는 42.2%, 60대 이상은 35.9%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30여 년간 익숙해진 버스노선과 배치시간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처럼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증가하고, 만족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제주시청∼아라동 구간의 중앙우선차로 구간이 완전 개통됨에 따라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운행되고 있는 데다 개통 후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개편 초기부터 대중교통 불편신고센터, 도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면서 불편사항에 대한 체계적인 목록화로 단계별 후속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불편이 해소되지 않은 사항은 연말까지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부지사는 또 “개편 초기부터 계속적으로 불편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번호체계를 단순화해 나가고, 개편 이전 시외버스 요금(3300원)보다 더 비싸다는 불만과 함께 이용률이 다소 저조한 급행노선 최대요금도 인하 기존 4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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