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물량 5106대 중 97.7% 계약 완료돼
8836대 등록돼 전국 첫 1만대시대 ‘눈앞’

‘전기자동차의 메카’를 꿈꾸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전기차 배정물량의 100% 계약체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5일 기준으로 올해 전기차 배정물량 5106대 중 97.7%인 4989대에 대한 계약이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물량 중 21.2% 수준인 1056대는 이미 소유하고 있던 내연기관 차량을 폐차 또는 수출말소 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폐차·수출말소 후 전기차 구매 시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이 차량 감차에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1월 말 현재 제주도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총 8836대다. 이는 전국 전기차 2만3116대의 38.2%를 차지한다.

오는 2018년 초에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전기차 1만대 시대를 열 전망이다.

제주도는 이에 전기차 보급에 따른 충전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16년까지 충전기 4000기(개방형 495기, 홈충전기 3505기)를 구축한 데 이어 현재까지 총 6963기(개방형 678기, 홈충전기 6,285기)를 구축한 상태다.

이는 전기차 등록대수의 78% 수준이다.

앞으로 충전인프라 부족에 따른 불편 해소를 위해 공동주택이나 주요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충전기 전력량 분석을 거쳐 개방형 집중충전소를 확대·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 공공 충전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음식점·숙박시설 등에도 완속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홈충전기 공유시스템 개발 및 전기차 충전기 안내 앱 고도화, 충전기 위치 안내판 설치 등을 통해 전기차 이용자에게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도는 전기차 1만대 시대 진입을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연관산업 유치와 확산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폐배터리를 자원화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센터 구축사업’이 올해 4월 정부 공모를 통해 국정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국비 포함 189억원이 투입돼 2019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재사용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전기차의 전 주기 라이프사이클 구축과 함께 200여 명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또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생산한 전력을 전기차에 충전하고, 잉여전력을 판매하는 에코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실증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장치 기반 전기차 충전인프라 기반 실증사업’도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오는 2018년 3월까지 국비 포함 40억원이 투입되는데 신재생에너지 결합형 전기차 충전인프라 산업을 본격적으로 실증, 확산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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