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편 4개국 6개노선→6개국 10개노선 확대
일본관광객 5년만에 회복 성과…시장다변화 박차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령으로 인해 경제적 보복을 입은 제주도가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내리면서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월 말 기준 1249만명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111만명으로 전년 대비 64.7%나 감소했다. 이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68만7936명으로 전년 대비 74.6%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인 단체 단체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개별관광객 위주의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내국인 관광객은 1138만명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시장 다변화의 첫 단계인 항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결실을 맺고 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을 제외한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 정기노선은 일본, 홍콩, 대만, 태국 등 4개국 6개노선에 국한돼 있었다.

이마저도 대만 노선은 11월에 운항이 중단되고 12월에는 태국 방콕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그런데 2017년 들어 대만을 잇는 타이거항공이 3월, 필리핀 마닐라를 잇는 필리핀항공이 4월 각각 신규 취항한데 이어 홍콩 노선 운항 항공편이 확대됐다.

또 일본의 경우 대한항공만 운항되다 6월부터 티웨이항공이 오사카로 주 7회 운항하고 9월부터는 도쿄까지 주4회 정기편을 취항하면서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중단됐던 태국 방콕 노선이 12월 운항을 재개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에어아시아X가 신규 취항하면서 총 6개국 10개 노선으로 확대됐다.

그뿐만 아니라 비정기노선도 2016년 일본(5), 필리핀(2), 몽골(1), 싱가포르(1), 중국(1) 등 5개국 10개 노선에서 올해 일본(10), 태국(1), 몽골(1), 필리핀(2), 베트남(2), 러시아(1), 싱가포르(1), 라오스(1), 미얀마(1), 인도네시아(1) 등 10개국 21개노선으로 확대됐다.

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의 경우 10월 말 기준 4만6172명을 기록하면서 2012년 이후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항공 접근성 확대와 더불어 지역별‧연령별‧고객맞춤형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해 중국 의존성에서 탈피하고 시장 다변화의 기틀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사드 갈등이 해결돠고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문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제주관광이 사드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관광업계 자정 노력과 함께 행정의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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