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도 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제주도 전역과 전 해상에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기상 악화로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 전역과 제주도 전 해상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도 동·서·북부와 산지에는 강풍주의보, 제주국제공항에는 윈드시어 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출·도착 비행기 11편이 결항됐고, 3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제주도 동·서·북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 바다에는 풍랑경보, 나머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바다의 물결은 3m에서 최고 6m까지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전날 4시50분 여수행 여객선을 끝으로 이날 9개 항로 8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날 0시5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제주도 산지에는 오전 9시 기준 현재 6.8㎝(어리목)의 눈이 쌓였다.

중산간 도로인 1100도로(어승생~거린사슴) 구간에는 4㎝ 가량의 눈이 쌓였다. 현재 이 구간에서는 대·소형 차량 모두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5·16도로(성판악~수악교)에도 눈이 2㎝ 가량 쌓여 소형 차의 경우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11일까지 산지에 5~20㎝, 많은 곳은 30㎝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도 1~5㎝의 눈이 내리거나,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여 교통안전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12일까지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조업하는 선박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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