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해산 총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그동안 지방정부의 역할인 대민 서비스 업무를 후생복지회에 떠넘겨 왔다"며 "그러면서도 후생복지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강요했고 그렇게 번 돈을 도에 상납해 왔다"고 말했다.

제주본부는 "도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1억여 원의 체불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등 적자 상황에 놓이자 10일 총회를 열고 후생복지회를 해산하려고 한다"며 "이는 전형적인 토사구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생복지회가 해산될 경우 진달래밭과 윗새오름, 어리목광장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매점은 당연히 폐쇄될 수밖에 없고, 이곳에서 10년 이상 일해 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집단으로 해고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제주본부는 "도는 후생복지회 해산 총회 중단을 즉각 중단하고, 후생복지회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 후생복지회의 공익적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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