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노인들의 주거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제주형 노인 공동홈 등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승한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제주지역 노인주거복지 진단과 대응과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제언했다.

연구팀이 제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대다수(72.8%)는 본인 소유의 집에 거주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대개 전세, 월세, 년세를 지불하며 거주하고 있다.

조사 대상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평균 년수는 29.2년으로 30년 이상 노후주택 거주자가 51.3%에 달했다.

향후 거주 희망 주택유형으로는 단독주택(38.6%), 아파트(20.8%), 고령자 전용 국민임대주택(13.9%), 노인 공동 생활주택(1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 전용 주거시설에 입주하려는 이유로는 생활의 편리성과 안정성(33.3%), 사회적 관계 형성(29.3%), 낮은 집값(13.3%)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해 고 연구위원은 노인 주거복지의 환경 변화에 대응한 관련 조례 제정과 '도 노인주거복지 기본계획(가칭)' 수립, 중·장기적인 제주형 노인 종합 복지 빌리지 조성 구상, 고령자 전용 주거시설 확충 등을 과제으로 제시했다.

고 연구위원은 특히 노인주거복지의 다변화와 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제주형 노인 공동홈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노인주택자산 활용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