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상승에 부담을 느껴 인력 채용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도내 중소기업 47개 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2018년 상반기 인력채용 현황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인력수급상황은 부족상태가 70.2%, 적정상태가 29.8%였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 중 36.4%는 ‘정규직 신규채용’을 통해 부족인력을 채우겠다고 답했으나 24.2%는 ‘근무시간 연장’, 21.2%는 ‘외국인근로자 채용’, 9.1%는 ‘파트타임 활용’으로 대응한다고 답했다.

상반기 인력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업체는 70.3%로 2017년 하반기(83.8%) 대비 13.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이유로는 78.6%가 ‘적정인원 유지’라고 답했으며 35.7%는 ‘높은 인건비 부담’ 때문이라고 답했다. ‘경기전망 불확실’ 때문이라고 답한 업체는 28.6%였다.

인력채용을 계획하는 이유로는 ‘현재인원의 절대적 부족’이라고 답한 업체가 63.6%였다.

황재목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은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필요한 일자리 창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2018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인력채용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들이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며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 도입 등 실효적인 대안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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