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도 전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눈이 내리면서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산간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산간에는 이미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 남부를 제외한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에는 전날부터 착륙·이륙 방향으로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함께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20분 현재까지 32편(출발 16편‧도착 16편)이 결항되고 94편(출발 36편‧도착 58편)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공항을 이용하기 전 해당 항공기에 미리 연락해 운항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해상에는 제주도 서부·동부·북부 앞 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풍랑경보가, 제주도 남부 앞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로 인해 현재 부속섬이나 육지를 오가는 소형 여객선은 물론 대형 여객선도 전면 통제됐다.

산간에는 전날부터 내려진 대설경보로 인해 한라산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24.7㎝, 제주시 유수암 6.1㎝, 아라동 5.2㎝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산지에 10~30㎝, 많은 곳은 50㎝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고했다.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3~8㎝의 눈이 내리거나 5~3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까지 제주도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되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로 인해 항공기 및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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