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인해 무더기 결항 사태를 빚은 제주국제공항에 이틀째 눈이 계속되면서 운항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기상 악화로 불편을 겪은 이용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오전 3시부터 제설차 4대와 제설제 살포기 2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오전 6시30분부터 김포행 제주항공이 뜰 예정이었으나 활주로 잔설 작업이 늦어지면서 정상 운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제설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전 7시10분쯤 김포발 아시아나 OZ8901편이 제주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전날부터 오전 6시30분 현재까지 이‧착륙 방향 윈드시어(난기류)와 강풍특보, 대설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11일 오전 8시33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제설작업을 위해 활주로가 폐쇄되기도 했으며 이후 12일 새벽까지 모두 세 차례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기상 악화에 따른 대규모 체류객들을 수송하기 위해 12일 오전 2시쯤까지 활주로를 개방하고 대체편 등 항공기 운항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날씨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아 예정된 운항을 포기하는 항공사들이 늘면서 결항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11일 운항 시작부터 12일 운항 마감까지 출발 105편, 도착 119편 등 총 224편이 결항됐고 18편이 회항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연 운항은 93편(출발 44편‧도착 49)이다.

이로 인해 발이 묶인 이용객은 7000여명으로, 이 중 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체류객은 2500명으로 추산됐다.

공항 관계자는 이날 낮까지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운항에 차질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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