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시 추자도에 있는 천주교 111번째 성지순례지 '황경한의 묘'를 자연생태 휴양공원으로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도는 추자도에 '황경한의 묘'라는 역사적인 자원이 있으나 체험과 휴양 공간이 전무한 상태로 방치돼 방문객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주민소득 창출에도 한계가 있다고 공원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휴양공원 조성은 추자도 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도는 올해 예산에 추자도 자연생태 휴양공원 조성사업 설계 용역비 1억2000만원을 편성했다.

도는 섬 특성에 맞는 친환경적이고 감성적인 경관 모델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자도에는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황사영 알렉시오와 정난주 마리아 부부의 아들인 황경한의 묘가 있다.

제주로 유배되던 정난주는 두 살된 아들 황경한을 추자도 해변 바위에 놓고 떠났고 이를 추자도 주민이 발견해 키웠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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