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부터 제주지역 고입선발고사(일명 연합고사)가 폐지돼 내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가운데 내신 성적은 교과 성적 80%, 비교과 성적 20%로 적용된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2019학년도 제주도 고교 입학전형 내신 성적 산출 지침’을 발표했다.

내신 성적 산출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을 근거로 산출되며, 내신 성적은 총 300점 만점에 교과 성적 240점, 비교과 성적 60점을 적용한다.

교과 성적은 학년별로 1학년 10%, 2학년 30%, 3학년 60%를 반영하며 자유학기제 운영학기는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비교과 성적은 출결상황 및 봉사활동 각 6%, 자율활동·동아리활동·학교스포츠클럽·독서활동 상황 각 2%로 전체 20%를 반한다.

비교과 영역의 출결상황과 봉사활동 점수는 18점을 만점으로, 각 학년별로 6점(기본점수 5점)씩 반영한다. 또 자율활동과 동아리 활동, 학교스포츠클럽, 독서활동 점수는 1·2·3학년을 통합해 6점(기본점수 5점)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활동 결과 우수자 및 공로자 등에 대해 최대 1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13명 이하 소규모 학교에 대해 소수의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적용되는 개인석차 백분율을 별도의 산출 기준을 적용한다.

이번 최종안은 지난 4일 고입제도 공청회를 비롯해 학교현장 및 도의회, 실무진 논의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는 것이 제주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비교과 성적 비율이 높으면 다양한 교육활동이 저해되고 사교육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수렴해 비교과 내신 반영 비율을 30%에서 20%로 조정했다”며 “동아리활동·스포츠클럽·독서활동을 별도의 영역으로 설정한 것은 중학교 교육과정 속에 모든 아이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갖출 수 있도록 의무교육이 실현해야 할 본연의 지향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번 고입제도 개선은 다양한 진로와 진학을 키우는 교육과정 실현, 의무교육 본연의 의미 실현, 학교 및 지역균형 발전 등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며 “교육 자치를 진전시킨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입제도 개선은 고교체제 개편의 과정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도내 30개 고교를 다양한 진로, 진학이 실현되는 좋은 학교로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실질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부터 아이들의 다양한 꿈과 끼, 내일의 가능성이 키워지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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