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0시를 기해 시작된 가운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이 제주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이 12년간 이어져온 제주지역 3개 선거구의 야당 독점체제를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맞서 총력을 기울여 수성에 나서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3개 선거구 모두에서 압승을 거둬 12년만에 여당 국회의원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출 수 있는 ‘힘 있는 여당의원’을 강조하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지사를 당선시키며 지방정권을 탈환하고 지방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를 거둬 여당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4·13 총선을 무능한 박근혜 정부 심판과 2017년 정권 교체를 위한 선거로 규정하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총선에서 전체 3개 지역구를 모두 지켜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회와 도의회 등에서 검증받은 자신들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 후보의 금품수수와 선거법 위반 논란 의혹을 내세우면서 ‘정권 심판론’으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춘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은 제주시 갑·을 선거구에 장성철 후보와 오수용 후보를 내세워 제주판 3김 정치로 대표되는 편가르기와 줄세우기 등 구태정치를 청산할 것과 미래 일자리·먹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3개 지역구 모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박빙 승부가 점쳐지고 있다.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우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누구의 우세도 가늠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야권연대(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에서 야권 성향의 표가 분산될 경우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없다는 인식이 깔린 상황에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단일화 압박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사전에 당과 협의하지 않는 단일화에 대해 엄중조치하겠다는 입장이라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간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제주시 을 선거구의 경우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접전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김우남 의원이 최대 변수다.

김 의원이 경선 패배 직후 두문불출하며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김 의원의 지지층의 표심이 어디로 이동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와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가 최종 레이스를 완주할 지 여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마다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고정적인 지지층을 갖고 있는 여야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면서 접전을 벌이고 있어 투표일 당일까지 미세한 변수가 승부를 가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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