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주4·3 배지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을 4·3 유족회에 전달하는 등 제주4·3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4일 대정고등학교(교장 우옥희)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 2반 학생들은 제주4·3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을 위해 4·3 배지를 직접 제작해 제주4·3 70주년이 되는 오는 4월3일까지 판매한다.

학생들은 지난 해 3월, 학급 특색사업에 대해 협의한 결과 제주4·3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배지를 제작해 판매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지난 1월 말부터 교사, 동문회, 학부모, 지역주민을 찾아가 500여개의 배지를 판매했으며 판매금액의 일부인 100만원과 배지를 제주4·3 희생자 유족회에 전달했다.

배지는 이훈 학생이 디자인 했으며 4·3 평화공원에 있는 모녀상을 모티브로 눈밭에서 무자비한 군인,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던 엄마와 아이를 배지에 형상화했다.

최승환 학생은 “제주4·3을 잊지 않고 기억해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주4·3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제주를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