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수중계펌프장 유해가스 유출 사고로 중태에 빠졌다 숨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소속 故 부경욱(46·지방기계운영주사보) 주무관의 장례가 제주도청장으로 엄수된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긴급 도정조정위원회를 개최, 부 주무관의 영결식을 제주도청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하고 유족들과 장례 일정 및 절차,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도는 도청 내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영결식 당일에는 제주도기로 행정시, 읍면동을 포함한 도청산하 전 기관에 조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재발방지를 위해 향후 상하수도본부를 포함한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담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밀폐 공간 등 현장공사 시공의 종합 안전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인 부씨는 지난 1994년 7월 기능 10급 지방기계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제주시 상수도관리사업소와 상하수도본부 상수도관리부, 해양수산연구원, 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를 거치며 정수장 펌프 및 기계설비 유지보수, 중앙 감시실 운영 업무를 맡아왔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으며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분향소에 마련됐다.

부씨는 지난 22일 사고 당시 먼저 질식해 쓰러진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펌프장 안으로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부씨 외에 김모씨(34) 등 4명도 가스에 노출됐지만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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