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광물질 등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축산농가의 악취를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모은다.

폐사축물 처리 기업인 ㈜바이오스톤(대표 추헌동)은 최근 3주일간 제주의 한 돼지사육농가에서 진행한 악취제거 작업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바이오스톤은 서귀포시에 자리한 돼지 사육 농장인 정훈농장에서 2월12일부터 지난 4일까지 3주간 악취저감제를 시험했다.

이 결과 돼지농장 발생하는 악취를 제주도가 조례로 정한 범위인 암모니아 2ppm, 황화수소 0.01ppm 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

돈분에서 발생하는 고농도의 황화수소에 노출될 경우 눈이나 호흡기의 자극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순간적으로 1~2회의 호흡만으로도 의식을 잃고 사망할 수 있다.

바이오스톤은 악취의 가장 큰 주범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를 '바이오스톤'이라는 세레사이트, 장석 등의 천연광물질을 융합한 친환경 신소재 제품과 '목스톤'이라는 천연 발효액을 혼합한 제품을 사용해 효과를 입증했다.

송정훈 정훈농장 대표는 "그동안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지자체서 악취기준을 정하고, 거기에 부합되지 않는 돼지농장은 관리농장으로 지정해 농장운영을 중단케 하는 조례로 농장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 3주간 돼지에게 해가 되지 않는 천연물질로 냄새를 저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훈농장의 경우 그동안 악취 제거를 위해 다양한 악취저감제와 4000만원 상당의 설비를 들여와 운용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헌동 바이오스톤 대표는 "향후 돼지사료에 첨가해 돼지 돈분 자체의 냄새도 저감할 수 있는 바이오스톤 사료첨가제와, 돈분 처리장에 직접 뿌려 냄새를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해 악취 0%의 친환경 돼지농장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스톤은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심각했던 전남 영암의 오리 살처분을 전담하며, 냄새와 침출수 걱정 없는 친환경 처리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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