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감귤의 상품기준이 크기에서 당도로 바뀌면서 감귤농가와 유통인들의 소득이 대체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서귀포시가 2월 1일부터 10일까지 감귤 농가 71명과 유통인 125명 등 1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8.6%(115명)가 당도 위주의 출하 정책으로 소득이 늘었다고 답했다.

현행 당도 위주의 출하 정책을 유지해야 하다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72.9%(143명)에 달했다. 27%(53명)는 소과에 대해서만 출하를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상품 출하량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53.5%(105명),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자는 41.8%(82명)으로 나타났다.

유통인 응답자(120명)의 71.6%(86명)는 대과 출하가 가능함에도 경락 가격에 따라 출하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태삼 시 감귤농정과장은 "2017년산의 경우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상품 출하량이 많아 조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고품질 적정 출하가 이뤄지면 도 전체 감귤 조수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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