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고 1㎞ 가량 걸어서 등교하도록 하는 제주도교육청의 '혼디 걸으멍 와바(Wa ba·Walk+밥)' 캠페인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도내 초·중·고등학교 187곳의 주 3일 이상 캠페인 실천율(일과시작 전 운동장 걷기 포함)은 66.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캠페인이 시작되기 직전(35.3%)과 비교해 31.6%p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 캠페인 실천율을 보면 초등학교가 76.2%, 중학교 62.1%, 고등학교 39.4% 순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캠페인 6개월 만에 당초 50%였던 2019년 목표 실천율을 조기 달성하는 등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자체 평가했다.

다만 현재 보행자 도로가 확보되지 않은 어린이 보호구역 28곳(제주시 17·서귀포시 11)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만큼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력·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함께 지원하는 장기 캠페인"이라며 "지역사회의 걷기실천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올해에도 학교와 가정, 지역공동체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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