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오는 5월로 논의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을 제주에서 개최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원 지사는 9일 입장자료를 내고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 진전은 북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의 진전, 동북아 평화를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먼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평양 또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과 김정은 위원장의 방미가 정상회담 성사에 부담이 된다면 평화의 섬 제주가 최적지"라고 북미 정상회담의 제주 개최를 제안했다.

원 지사는 "평화의 섬 제주는 1998년부터 도민이 함께 참여한 북한 감귤 보내기 운동을 시점으로 남과 북의 관계가 엄중한 상황에서도 남북 관계의 개선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쉼 없이 해 온 평화운동의 역사를 가진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아가 세계사의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개최된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제주도민 모두는 이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평화의 섬 제주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북미 정상회담 뿐 아니라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동시에 제주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의 큰 성과가 남겨지길 온 국민과 함께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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