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자유한국당·제주시 연동 갑)이 4선 도전을 접고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 의장은 12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불출마 배경에 대해 "우선 지난 12년 가까이 지역구인 연동과 제주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고, 그 결실이 곳곳에서 큰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는 판단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에게 길을 터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8대 도의회에 입성한 후 내리 3선을 했고, 부의장, 복지안전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짧지만 의장도 역임해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 왔다"고 덧붙였다.

고 의장은 "남은 3개월 여의 임기 동안 의장에게 주어진 사명과 책임을 흐트러짐 없이 완수하겠다"며 "항상 제주와 연동, 제주의정과 함께 하면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장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숙고해 보겠다"며 "앞으로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원로의 한 사람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제주시 연동 갑 선거구에서는 양영식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부위원장과 황경남 주식회사 나눔 대표이사(민주당)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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