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의 ‘자매의 길’로 불리는 규슈올레가 올해로 6년차를 맞은 가운데, 20번째 오이타현 사이키·오뉴지마 코스와 21번째 후쿠오카현 지쿠호‧가와라 코스가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개장했다.

10일 문을 연 사이키·오뉴지마 코스는 인구 700명 정도의 작은 섬을 걸으며 섬 사람들의 정을 만끽하는 코스다.

바다와 산, 마을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이 코스는 과거 아이들이 통학로로 이용하던 산길을 올레길로 살려내는 등 자연을 해치지 않고 옛 것을 보존하고 현대와 조화시켜 나가는 올레 정신을 반영했다.

11일 개장한 지쿠호·가와라 코스는 1915년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사이도쇼역에서 시간여행을 떠나는 코스다.

기찻길을 중심으로 산이 발달한 지역특성을 살려 산과 마을을 오가며 걷는 재미를 더했다.

제주올레의 자문을 받아 2012년 2월 첫 문을 연 규슈올레는 초기 전체 올레꾼의 70% 이상이 한국인이었지만, 현재는 자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찾는 트레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규슈올레 개장을 통해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민도 지역문화와 자연, 생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올레길의 철학이 지역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주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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