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최근 제주도교육청의 특정호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데 대해 "도민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 교육감은 12일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모 호텔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도 감사위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며 "이 일로 도민들께 심려를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 일을 반면교사 삼아 제 자신과 제 주변을 더 엄정하게 돌아보고 관리하겠다. '청렴 제주교육' 실현에 저부터 더욱 노력하겠다"며 "각 부서에서도 감사위의 조사 결과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 감사위는 지난 7일 관련 의혹에 대한 특정조사 결과에 따라 이 교육감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3년간 외부시설에서 개최한 행사(183건)의 86.3%(158건)를 민간시설에서 개최했고, 호텔 21곳에서 109건의 행사를 개최하면서 A호텔에서만 45%(49건)에 달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드러났다.

A호텔은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 등이 이 교육감의 처형이 대표로 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대상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행사 성격과 가격, 이동 편의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으나, 도 감사위는 조사 결과 다른 호텔과의 비교 없이 수의계약이 이뤄졌을 뿐 아니라 가격과 이동 편의에 대한 객관적인 선정 사유도 없었다며 주의 처분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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